허를 찔린 본토 공격에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러시아.
밤사이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엔 폭음과 공습경보가 끊이지 않았고, 4살 어린이와 아버지 등 2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
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다며,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KN-23 단거리 탄도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.
젤렌스키 대통령도 "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"며 "이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또 다른 고의적 테러 공격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
[볼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 : 북한 미사일 중 하나가 키이우 지역에서 안타깝게도 아버지와 4살 된 아들 두 사람을 죽였습니다.]
모처럼 사기를 끌어올린 우크라이나와 반격에 나선 러시아의 교전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.
국경지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탱크 등 보강병력을 급파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침공 시도를 곳곳에서 격퇴하고 있다며 상황이 안정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
또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과 무기를 공격해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덧붙였습니다.
하지만 전장이 러시아 본토로 확장되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.
[지역 주민 : 첫 번째 폭발, 두 번째 폭발, 세 번째 폭발, 그리고 네 번째 폭발로 집의 절반이 날아갔습니다.]
[지역 주민 : 우리는 밖으로 나갔고 모든 것이 연기로 덮여 있었고 입구 쪽은 난리였고, 정말 끔찍했습니다.]
접경지역 러시아 주민 8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, 현지 당국은 대피를 더 서두르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.
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최대 공격으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우크라이나.
종전 협상에 대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2년 넘게 끌어온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
YTN 박영진입니다.
영상편집ㅣ김희정
자막뉴스ㅣ서수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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